즐거운 신혼여행이 끔찍한 참극으로 변했다.
현지 한국대사관은 신혼여행차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을 방문한 한모(31·여)씨가 섬의 한 해변에서 지난 1일 물에 빠져 사망했다고 2일 밝혔다.
한씨는 갓 결혼한 남편 송모(29)씨와 함께 전날 낮(현지시간) 보르네오 섬 북동쪽 코타키나발루의 가야 섬에서 물놀이를 하다 높은 파도에 휩쓸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당시 한씨가 스노쿨링을 하다가 갑자기 몰아친 30m 가량의 파도에 쓸려갔다고 말했다. 스노쿨링은 숨대롱(스노쿨)을 쓰고 잠수를 즐기는 수상스포츠다.
남편인 송씨는 주변 리조트 직원들과 함께 한씨를 뭍으로 옮겼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신혼여행으로 이곳을 찾은 이들 부부는 지난달 31일부터 현지에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신혼여행차 간 곳에서… 스노쿨링 즐기던 여성 숨진 채 발견
입력 2015-01-02 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