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일 남자 중학생으로부터 받은 군인의 편지가 올라왔다. 자신을 2학년이라 밝힌 중학생은 편지에 “저도 5년 뒤에 군대에 가는데, 군대 가기 무서워요”라고 적었다.
편지에는 이 학생의 공포가 고스란히 녹아있다. 학생은 “군대에서 자살도 하고 탄피 찾는다고 난리부리는 것도 하기 싫다. 가기 싫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건강한 청년이 될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그는 “학교 옆 해병대가 열심히 행군도 하고 총을 쏘는 모습을 보고 가끔 군인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이 학생은 편지를 재치 있는 4행시로 마무리했다.
군: 군인형님
인: 인생이 힘들어도
형: 형들 때문에 힘이 나요 형들도
아: 아자아자 파이팅! 아 부끄럽네요
마무리는 훈훈하다. 학생은 “군대가 아무리 힘들어도 나라를 위해서 희생한다는 마음으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열심히 지켜주세요”라며 “형들이 자랑스러워요. 수고하세요”라고 적었다.
네티즌들은 “나름 개념 있는 학생이다” “똑똑한 중학생”이라며 칭찬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