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당국자 "남북 막후 접촉도 배제할 필요 없다"

입력 2015-01-02 15:42

정부 고위 당국자는 2일 북한의 신년사를 정부가 긍정 평가한 이유에 대해 “기본적인 논리나 구성 등은 작년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면서도 “최고위급 대화 등 과거 보기 어려운 표현들이 들어가 있었고 이를 북한의 변화를 보여주는 징후로 판단해 그런 징후들을 남북관계 개선쪽으로 끌고 갈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고위급 접촉은 물론 장관급회담을 의미하는 고위 당국자회담, 통일준비위원회-통일전선부 간 회담 등 남북대화의 형식을 가리지는 않겠다면서 “중요한 것은 형식이 아니라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통일준비위원회에 거부감을 드러내는데 대해 “이렇게 된 상황이 어쩌면 자연스러울 수 있다”며 “서로 신뢰를 가질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으로, 그런 기회를 갖게 되면 남북관계가 풀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남북 간에 신뢰가 쌓인다면 공개적인 회담 외에 막후 접촉도 배제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