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2일 비서실 시무식에서 “우리가 앞에 나서서 개혁을 외칠 때 개혁을 해야 되는 사람들이 우리 모습을 보고 진정한 개혁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우리는 이 명제를 위해 물러설 길이 없다. 배수의 진을 치고, 옛 고사에 나오듯이 ‘파부침주’(破釜沈舟·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돌아갈 때 타고 갈 배를 가라앉힌다)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런 점에서 금년에 비서실이 해야 할 일은 참으로 막중하다. 대통령 임기가 3년차에 접어든다”며 “마라톤의 반환점이라고도 할 수 있고 성공한 박근혜 정부의 종착역을 향해서 최선을 다해서 뛰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비서진을 향한 김 실장의 다짐성 발언 내용을 공개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김 실장에게 계속해서 힘을 실어주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청와대, 김기춘 시무식 발언 공개 속내는...김기춘 힘 실어주기?
입력 2015-01-02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