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을 습격한 사자들을 찾아 나선 마사이 전사들이 혈투 끝에 6마리를 죽였다.
탄자니아 정부는 “슬프게도 지난 목요일 밤 멸종위기에 처한 사자 6마리가 북부 바바티 지구에서 사살당했다”며 가해자를 찾아내 처벌할 뜻을 내비쳤다고 AFP통신이 2일 보도했다.
마사이족들의 당나귀 농장을 습격한 사자들은 바바티에서 100㎞ 떨어진 타랑기레 국립공원에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자는 설명했다.
활과 총을 들고 복수에 나선 마사이족들은 사자 6마리를 죽이는데 성공했으나 이 과정에서 4명이 다쳤다.
사람과 야생동물이 함께 살아가야 하는 탄자니아와 인근 케냐에서는 사자들의 가축공격이 빈번해지고 있어서 주민들은 자구책으로 ‘자경단’을 조직하고 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2012년에는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국립공원을 벗어난 사자 7마리가 염소들을 공격했다가 창을 들고 나타난 주민들에게 도륙을 당했다.
사자의 사람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지만 사자는 해마다 수십만명의 관광객을 불러모으는 이 지역 경제의 핵심자원이어서 사자를 보호하기 위한 이들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석운 기자
용감한 마사이, 당나귀 습격한 사자 6마리 찾아내 사살
입력 2015-01-02 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