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한전부지에 105층 통합 신사옥 짓는다

입력 2015-01-02 14:47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10조5500억원에 매입한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에 105층 규모의 통합 신사옥(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을 짓는다. 정몽구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한전부지에 신건물을 짓고자 하는데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며 “105층을 지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고, (이를 통해) 회사 이미지가 높아지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빠르면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한전부지에 105층 규모의 신사옥과 자동차 테마파크, 호텔 등 복합 비즈니스 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다만 정확한 층수와 건물 규모는 서울시와 용도변경 및 공공기여 협상 및 인·허가가 마무리된 다음 확정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중 대략적 개발계획을 담은 사업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예정대로 통합 신사옥이 완공되면 2016년 완공 예정인 123층 높이의 제2롯데월드와 함께 강남 삼성동·잠실 일대 5㎞ 거리에 100층 이상 초고층 랜드마크 건물 2개가 나란히 서게 된다.

정 회장은 또 2015년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목표를 820만대로 제시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800만대가 됐고, 금년 목표가 820만대로 결정됐다”며 “(앞으로) 900만대를 넘어서는 것도 해낼 수 있는 일이며, 소형차 뿐만 아니라 대형차 부분에 있어서도 외국차에 손색이 없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판매 목표를 현대차 505만대(내수 69만대+해외 436만대), 기아차 315만대(내수 48만대+해외 267만대)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