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싼샤댐, 작년 연간 발전량 세계신기록 수립

입력 2015-01-02 14:49

중국에서 가장 큰 싼샤(三峽)댐 발전소가 지난해 988억 킬로와트시(kWh)의 전력을 생산해 이 분야에서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웠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2일 보도했다.

싼샤집단공사는 전날 발표를 통해 "12월31일 자정을 기준으로 싼샤댐의 2014년 누적 발전량은 988억 kWh를 기록해 단일 수력발전소의 연간 발전량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1위 자리에 올랐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988억 kWh의 전력량은 석탄 4천900여 만t을 소비한 것에 맞먹는 것으로 1억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했다"며 "1kWh의 전력에너지가 10위안의 국내총생산(GDP) 가치를 지닌다고 보면 1조 위안(약 177조 원)의 국부를 창출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연간 발전량 세계신기록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 남미 3개국에 걸쳐있는 세계최대 규모의 이타이푸(Itaipu) 댐이 보유하고 있었다. 이 댐은 2013년 986억 kWh의 발전량을 기록한 바 있다.

싼샤댐은 후베이성 이창(宜昌)의 취탕샤(瞿塘峽)와 우샤(巫峽), 시링샤(西陵峽) 등 세 협곡을 막아 만든 댐으로 중국의 만성적인 전력난을 해결하고 홍수조절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지어졌다.

최대 저수량은 393억㎥로 저수량으로 따지면 소양강댐의 13배에 달한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