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자국 학계의 지하수 순환이론을 활용해 연 강수량이 100㎜에도 못 미치는 네이멍구(內蒙古) 사막에서 하루 채수량 1만t 규모의 광천수 수원을 찾아냈다고 광명일보(光明日報)가 2일 보도했다.
네이멍구자치구는 최근 아라산여우치(阿拉善右旗) 지역에서 벌인 수원 탐사사업에서 국가 음용수 기준에 들어맞는 광천수 수원을 발견, 8개의 관정을 설치하고 채수를 시작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해당 지역은 네이멍구 고원의 극도로 건조한 사막에 있어 행정구역 설립 당시부터 주민과 가축의 마실 물 문제가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당국은 허하이(河海)대학 연구팀이 수년간의 연구 끝에 제기한 '지하수 심(深)순환 이론'을 근거로 네이멍구의 조산대, 단열대, 분화구 등을 집중적으로 탐사해 땅속 깊은 곳을 흐르는 광천수 수원을 찾아냈다.
허하이대 천젠성(陳建生) 교수는 "우리는 시짱(西藏·티베트) 내륙의 호수와 하천 수량이 심하게 줄어드는 것에 주목해 지하로 새나간 막대한 양의 물이 지각판의 봉합선 등을 따라 순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이번에 네이멍구 사막에서 광천수 수원을 찾은 것은 지하수에 심순환이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번에 사막에서 발견된 광천수에 스트론튬과 규산 등 인체에 유익한 광물질 성분이 다량 함유돼 상업 목적의 개발 가치도 크다고 소개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중국 네이멍구 사막서 대규모 광천수 수원 발견
입력 2015-01-02 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