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부 시절 한국석유공사의 캐나다 정유회사 하베스트사 인수과정이 총체적 부실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손해배상 청구도 요구하기로 했다.
감사원이 2일 공개한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공공기관 경영관리실태 감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강 전 사장은 2009년 하베스트사를 실제 가치보다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 전 사장은 부실 사실을 잘 알고 있었는데도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인수를 밀어붙였고, 급조된 현지 실사자료를 그대로 받아들여 하베스트사를 시장 가격인 주당 7.31달러보다 훨씬 비싼 주당 10달러에 인수하게 했다. 이에 따라 석유공사는 실제 9억4100만달러 가치로 평가되는 NARL을 12억2천만달러에 매입하는 등 2억7900만 달러(3133억원 상당) 만큼 비싸게 싼 것으로 드러났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석유공사,하베스트사 무려 3000억원 비싼 가격에 인수 왜?
입력 2015-01-02 1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