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리, 소련식 계획경제 시스템 폐지 추진

입력 2015-01-02 14:43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일 제1 야당인 국민회의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65년간 존속해온 옛 소련식 계획경제 방식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인도는 자와할랄 네루 초대 총리 때인 1950년 소련식 사회주의 경제 개발 시스템을 받아들여 경제계획위원회를 설치하고 나서 지금까지 유지해왔다.

구자라트 주 총리 시절부터 이 위원회와 충돌해온 모디 총리는 지난해 총선에 압승해 집권하고 성장 가속화와 고용 창출에 초점을 맞춘 '모디노믹스'를 추진하면서 위원회 해체도 밀어붙여 왔다.

모디 총리는 1일 910만 명의 팔로어를 가진 자신의 트위터에 "천편 일률적으로 경제를 주도해온 위원회를 없애고 대신 국민 이익을 대변하고 개발 과제에 대한 참여도 대폭 확대한 '인도개혁국가협회'(NITI)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NITI가 싱크탱크나 포럼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면서, 그간 위원회가 5개년 경제 계획을 통해 자원 등을 일방적으로 배분함으로써 발생해온 비효율과 낭비를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ITI에는 인도의 29개 주 총리 등이 포함되지만, 부의장과 최고경영자(CEO) 등 핵심 상근 지도부가 모디 총리에게 직보하게 된다.

그러나 국민회의당 등이 여전히 상원을 장악한 것이 모디 총리 계획에 주요 걸림돌이라고 지적됐다.

이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