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피부염과 스트레스…실과 바늘 같은 사이

입력 2015-01-02 19:01

간지럽고 피부가 번들거린다. 또한 각질이 자꾸 생기고 얼굴이 자주 붉어진다? 지루성피부염의 대표적인 증상들이다.

지루성피부염은 전체 인구의 약 3%가 앓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으로, 최근 우리나라도 환자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6~2011년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의 추이를 분석한 결과 76만 1천명에서 93만 2천명으로 연평균 4.1%씩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가 발병 원인이 될 수 있다

지루성피부염이 발생하는 원인중 가장 큰 요인은 스트레스이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우리몸의 정상적인 활동들을 어지럽히고, 이는 피부의 방어체계 또한 예외는 아니다. 실제로 지루성피부염 환자들 중에는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경우 피부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 또한 자주 나타나고 있다.

우리몸의 방어기능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은 스트레스뿐만이 아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 여러 가지가 있고, 이러한 요소들에 지속적인 영향을 받아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의 무너짐은 가속화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지루성피부염치료는 피부증상에 대한 치료와 더불어 내부적인 면역기능의 균형을 바로잡아 주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지루성피부염은 얼굴 외에도 겨드랑이, 가슴 등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 잘 발병하며, 두피에 나타나는 지루성두피염의 경우 심화되면 탈모의 증상까지 초래할 수 있기에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피부가 아닌 오장육부와 관련된 내적 질환

고운결한의원 인천점 정민희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은 피부의 문제가 아닌, 인체의 오장육부와 관련된 내적질환으로 봐야한다. 그렇기에 치료를 위해선 증상이 아니라 면역력의 균형, 그리고 스스로 회복하고자 하는 힘, 자생력의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자의 체질적, 병리적 파악을 우선시 해야하는데 이러한 특성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체질적, 병리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재발이 쉽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민희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은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재발이 자주 발생할 경우 만성화되어 치료가 어려운 지경에 이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