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4월 보선 김문수, 오세훈 차출설 무성

입력 2015-01-02 13:35
4·29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일부 지역에서 예비후보 등록이 잇따르며 벌써 선거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먼저 서울 관악을은 지난달 30일 중앙선관위가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한 지 나흘 만인 2일 현재 새누리당에서 19대 총선에 출마했던 오신환 관악을 당협위원장, 새정치연합에서 이 지역 18대 의원을 지낸 김희철 전 의원, 무소속 홍정식 시민단체 활빈단 대표 등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과거 이 지역 당협위원장을 지냈던 김철수 양지병원장의 이름도 거론되는 가운데, 야권 강세가 두드러진 지역인 만큼 르완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이달 말 귀국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나 서울대 출신인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을 차출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정태호 전 노무현 대통령 대변인이 가장 유력하다. 문재인 의원의 브레인이기도 한 정 전 대변인은 지난해 지역위원장 선거에서 승리, 기선을 제압했다. 구청장 출신으로 호남 출향 구민의 지지세가 두터운 김희철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 측 인사인 박왕규 ‘더불어사는 행복한 관악’ 이사장 이름도 나온다.

보선이 실시되는 3곳 중 경기 성남중원은 새누리당 세가 만만치 않아 그나마 여당으로서는 해볼만한 지역으로 꼽힌다. 현 당협위원장이고 17∼18대에 이 지역에서 연속 당선돼 지역 기반이 탄탄한 신상진 전 의원이 1순위로 거론된다. 김문수 위원장은 경기지사를 지낸 연유로 이 지역에서도 본의 의사와 관계없이 차출설이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정환석 현 지역위원장이 일단 가장 유력하다. 작년 11월 지역위원장 경선에서 경쟁자였던 비례대표 은수미 의원을 누를 정도로 이 지역에서 오랜 기간 조직을 다져왔다. 안철수 의원과 신당 창당 작업을 같이 했던 정기남 한국정치리더십센터 소장도 이름이 거론된다.

광주 서구을은 새정치연합의 텃밭으로 다른 어느 곳보다 야당 내부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며, 직년 6·4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에 나섰다가 무소속 단일화로 출마를 포기한 이용섭 전 의원, 강운태 전 광주시장도 자천타천으로 거명된다.

작년말 새정치연합 지역위원장 자리를 꿰찬 조영택 전 의원, 지역위원장에 응모했던 김하중 당 법률위원장, 정상용 전 의원도 도전할 것으로 보이며, 전남일보 기자 출신인 김정현 당 수석 부대변인 이름도 거론된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