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유예’ 취업에 도움될까… 대학생은 긍정적, 직장인은 부정적

입력 2015-01-02 10:57

취업을 하지 못해 졸업을 미루는 ‘졸업유예’에 대해 대학생과 직장인의 반응이 상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대학생 686명과 직장인 8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생의 70.4%는 ‘긍정적’이라고 답변했다. 이유에 대해선 ‘부족한 스펙을 쌓을 수 있어서’가 53.2%(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턴 등 졸업예정자로 한정한 기회가 많아서’(46.6%), ‘기업에서 졸업생을 기피해서’(43.1%), ‘진로를 결정하는 시간을 벌 수 있어서’(35.6%) 등이었다.

반면 직장인 중에서는 52.9%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유로는 ‘취업 때 어차피 서류만 봐도 공백기를 알 수 있어서’(47%)가 가장 많았다. ‘스펙 등 발전이 없으면 소용 없어서’(41.7%), ‘어차피 구직 기간이 길어지는 추세라서’(25.1%), ‘시간관리를 잘 못한 것으로 보일 수 있어서’(24.9%) 순이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대학생 65.3%는 졸업 전 취업을 못할 경우 ‘졸업 유예를 하겠다’고 답했다. 유예 기간은 한 학기(52.7%)와 두 학기(42.2%)로 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본인의 취업 가능성에 대해선 ‘낮은 편’이라는 응답이 63%로 ‘높은 편’(37%)이라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많아 비관적인 전망이 더 우세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