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제일교회 창립 110주년 창립 기념예배.

입력 2015-01-02 09:38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 광주제일교회(담임목사 권대현)는 창립 110주년을 맞아 지난해 말 교회 본당에서 창립 기념예배를 드렸다고 2일 밝혔다. 기념예배에서는 김병학 장로 등 3명의 임직식도 거행됐다. 행사는 1부 110주년 기념예배와 2부 임직예식으로 나눠 진행됐다.

임직예식에서는 김병학 외 3명의 장로, 지중근 외 16명의 집사, 이숙희 외 21명 권사 등 43명이 임직을 받았다. 기념예배는 전남노회장인 박성봉 장로의 기도와 송준용 원로장로의 마가복음 10:42-45절 봉독, 예장 통합 부총회장 채영남(본향교회) 목사의 ‘제일교회 제일성도’라는 설교로 이어졌다. 이후 김후진 장로의 ‘110년 제일교회 연혁보고’가 곁들여졌다.

권대현 목사는 공동기도문을 통해 “110년의 유구한 역사를 인도해주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린다”며 “광주에 기독교의 씨앗을 뿌린 제일교회는 일제 강점기와 6·25 민족상잔의 아픔 등을 이겨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예수 그리스도가 연약한 아이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이유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며 “제일교회는 세상의 희망의 다리가 되어주는 따뜻한 어머니 교회로서 우뚝 서야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초로 창립된 이 교회는 1904년 12월 25일 미국 남장로교 배유지(裵裕祉·Eugene Bell)목사가 자택에서 첫 예배를 드린 게 출발점이다. 110년 전 성탄절에 뜻깊은 광주지역의 복음화가 시작된 셈이다. 광주제일교회는 110주년의 선교 발자취를 돌아보는 사진 전시회를 비롯해 네팔·중국 등 아시아 지역 선교사 파송, 2015 전교인 생명 축제, 광주교도소 방문 위로공연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펼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