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새해맞이 폭죽놀이로 빈민가에 큰불이 나면서 3명이 숨지는 등 전역에서 화재가 이어지고 400명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A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 수도 마닐라 외곽 빈민가에서 이날 폭죽으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큰불로 3명이 숨지고 판잣집 등 1000채에 가까운 가옥이 불에 탔다. 이른 새벽 강한 바람이 불면서 불길이 1㎞ 가까이 길게 늘어선 판잣집에 연이어 옮겨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폭죽놀이로 인한 화재는 필리핀 전역에서 최소 17건이 이어졌다. 필리핀 보건부는 새해맞이 행사로 열린 폭죽놀이와 총기난사 등으로 필리핀 전역에서 350명 이상이 다쳤다고 이날 밝혔다.
필리핀에서 이맘 때 폭죽놀이와 총기난사가 유행하는 것은 폭음으로 악운을 쫓고 행운을 불러들일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세계 각국에서 새해맞이 폭죽놀이가 이어진 가운데 독일과 덴마크에서도 과격한 폭죽놀이로 인해 각각 2명,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필리핀 폭죽놀이 화재로 3명 사망…과격한 폭죽놀이로 400여명 부상도
입력 2015-01-01 22: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