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경선에 출마한 문재인 의원이 탈계파를 내세우며, 사실상 대선후보에 준하는 선거캠프를 꾸렸다. ‘조용한 선거’라는 기조와는 다른 움직임이다. 당 일각에서는 상대 후보를 불필요하게 자극하거나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 의원 측은 1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전 대표 등을 도왔던 전문가들로 새로운 핵심 보좌진을 꾸렸다”고 밝혔다. 외부 전문가들도 영입해 사실상 대선 캠프에 준하는 조직이라는 평가다.
선거 후원회장에는 호남지역 원로 소설가 이명한(83)씨를 영입했다.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 시절의 김기만 전 청와대 춘추관장이 맡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는 한때 안철수 의원의 대선 캠프에서 소셜미디어팀장을 지냈던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이 맡는다. 박원순 시장을 보좌했던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은 정무서포터로 합류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박 시장의 메시지단장을 맡았던 신동호 한양대 겸임교수는 메시지를 책임진다.
LG애드 출신의 전문 카피라이터 이정상씨와 영화홍보 마케팅 전문가인 유순미 ‘메가폰’ 대표는 각각 광고와 홍보를 맡기로 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문재인 대선후보급 캠프 꾸려...조용한 선거와는 거리감
입력 2015-01-01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