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을 앞두고 ‘인생 2모작’을 준비하는 경찰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자격증은 포크레인 운전면허로 조사됐다. 경찰청은 5년 안에 퇴직할 경찰관 1123명을 상대로 취득 희망 자격증을 조사한 결과 굴삭기운전기능사를 꼽은 사람이 19.5%로 가장 많았다고 1일 밝혔다. 조사 대상의 약 80%는 경위, 나머지는 경감·경정이었다.
굴삭기운전기능사를 선호하는 건 건설 현장에서 대우가 좋은 데다 귀농·귀촌 때 필요한 기술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어 공인중개사(19.1%) 경비지도사(18.6%) 주택관리사(12.1%) 자격증이 꼽혔다. 경비지도사는 경찰 업무와 연관성이 있고, 7년 이상 경찰로 근무하면 1차 시험이 면제된다. 주택관리사 자격증이 있으면 아파트 단지나 빌딩의 관리소장으로 취업할 수 있다.
이밖에 조리사(4.5%) 직업상담사(3.3%) 약용식물관리사(2.9%) 조경기능사(2.7%) 등 경찰 업무와 무관한 분야에서 제2의 인생을 준비 중인 이들도 적지 않았다. 경찰청은 2013년부터 퇴직 예정 경찰관의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취업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이 제도로 올해 공공기관에 104명, 민간기업에 245명 등 626명이 재취업에 성공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퇴직 앞둔 경찰이 가장 선호하는 자격증은? 포크레인 운전면허 1위
입력 2015-01-01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