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올해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다. 2013년 처음 육성 신년사를 한 이래 3년째 같은 방식이다.
북한 신년사는 해방 이듬해인 1946년 처음 발표됐다. 김일성 주석은 1966년과 1970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사설로 신년사를 대체한 것을 제외하고 매해 육성 방송과 함께 노동신문 1면에 신년사를 실었다.
김 주석이 사망하고 김정일 시대가 열린 1995년부터는 당보 노동신문, 군보 조선인민군, 청년보 ‘청년전위’ 3개 신문 공동사설이라는 새로운 형식이 등장했다. ‘은둔의 지도자’라 불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11년 신년사까지 집권기 내내 이 같은 방식을 고수했다.
하지만 김 제1비서는 집권 이후 처음 맞는 새해였던 2012년 아버지의 신년 공동사설 형식을 한 차례 따른 뒤에는 다시 할아버지의 방식으로 돌아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김정은 신년사]김정은 3년째 육성...김일성 따라하기
입력 2015-01-01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