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김보경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 둥지 찾을까

입력 2015-01-01 14:56

유럽축구 겨울 이적시장이 열렸다. 북아일랜드 프로리그가 1일부터 개장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이적시장은 3일부터 시작돼 31일 동안 열린다.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유럽파 태극전사들의 거취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은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리는 여름 이적시장에 비해 규모가 작다. 각 팀은 부상과 이적으로 공백이 생긴 포지션에 필요한 자원을 찾기 위해 겨울 이적시장을 기웃거린다.

현재 유럽파 태극전사들 가운데 이적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카디프시티의 김보경(26·오른쪽 사진)과 볼턴의 이청용(27·왼쪽)이다. 김보경은 지난해 10월 러셀 슬레이드 감독이 부임한 이후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 때문에 국가대표팀의 부름도 받지 못하고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보경은 지난해 8월 스코틀랜드 프로리그의 명문 셀틱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다. 그러나 당시 카디프시티를 이끌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으로부터 잔류 요청을 받고 카디프시티에 남기로 했다. 슬레이드 감독은 김보경에 대해 써 보고 괜찮으면 플랜에 넣고 그렇지 않으면 조금이라도 비싸게 이적시키겠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현지 언론은 김보경이 이번 겨울이적 시장을 통해 이적할 것이라 예상하면서 그 대상으로 셀틱을 꼽고 있다.

올해 여름 볼턴과 계약이 만료되는 이청용은 이적 가능성이 높다. 볼턴으로서도 이번 겨울 이적시장이 이적료를 챙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청용은 이미 독일과 이탈리아 등에서 영입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퀸스파크레인저스(QPR) 구단주가 겨울 이적시장에서 한국인 선수 2명을 뽑을 것이라고 밝혀 QPR이 이청용과 김보경을 영입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선 손흥민(23·레버쿠젠)이 유럽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잔류를 결심한 상태다. 소속팀에서 제대로 활약을 못해 애를 태우던 지동원(24)은 지난달 도르트문트를 떠나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