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신년사에 대해 “남북관계를 풀지 않고 경제문제를 풀어갈 수 없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대화노선을 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교수는 “북한으로서는 중국, 미국과의 관계 등 다른 데서도 발판을 마련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현실을 직시한 일종의 실용노선”이라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최근 통일준비위원회의 회담 제의에 대해 긍정적인 화답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정부가 북측에 계속 요구하는 이산가족 상봉을 2월 설 연휴에 추진한다면 1월 초부터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렇다면 북한이 2차 고위급 접촉부터 응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최고위급 회담을 한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월에 남북 정상을 동시 초청했기 때문에 북한이 러시아에서의 회담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유호열 "남북 1월초 대화 가능하다"
입력 2015-01-01 1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