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이메일 협박 북한 정찰총국 관여"

입력 2015-01-01 11:43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 ‘인터뷰’의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측에 대한 이메일 협박에 북한 정찰총국이 관여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소니 픽처스 간부에게 발송된 이메일 가운데 일부는 정찰총국 산하의 해커가 중국 선양(瀋陽)의 IP 주소를 이용해 발송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상황을 아는 외교 당국자가 밝혔다.

FBI는 이 해커가 선양의 IP 주소를 이용해 소니 픽처스 간부에게 협박 이메일을 보내는 등 전자 정보를 송수신한 것을 최근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미국 측은 중국 정부에 해당 IP 주소에 관한 정보 제공을 요구한 것으로 보이며, 사이버 공격 저지의 열쇠를 결국 중국이 쥐게 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소니 픽처스 간부는 지난해 11월 하순 이후 ‘평화의 수호자’(Guardians of Peace)를 자처하는 이로부터 소니 픽처스의 내부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