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상 박영규 “하늘에 있는 아들 위해 살았다”

입력 2015-01-01 11:31

배우 박영규가 KBS 연기대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죽은 아들을 언급해 눈시울을 붉혔다.

박영규는 31일 열린 2014 KBS 연기대상에서 ‘정도전’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렇게 좋은 날 늘 보고 싶은 하늘에 있는 우리 아들. 아들이 하늘에서 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았다”라며 “아들을 위해 하늘을 보며 노래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동료들의 박수 속에 오페라 ’축배의 기쁨’을 불렀다.

박영규는 “KBS가 남산에 있을 때 서울전문예술학교를 다녔다. 시골에서 올라와 배우의 꿈을 꾸면서 열심히 노력하며 살았다. 40년 넘어 KBS에서 처음으로 상을 받았다. 역시 40년 꿈을 꾸니까 이렇게 좋은 상도 받게 됐다”라며 “훌륭한 작품에서 연기를 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최영 장군 서인석 선배와 이 상을 나눠가지고 싶다”고 덧붙여 동료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