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주말에도 '국제시장' 흥행 독주 체제 500만 돌파 ‘마다가스카의 펭귄' '테이큰 3' 추격전

입력 2015-01-01 10:47
을미년 새해 첫 주말에는 윤제균 감독의 ‘국제시장’이 독주 체제를 갖추었다.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며 가족을 위해 희생한 가장 덕수(황정민)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는 아버지 세대에 대한 헌사라는 윤 감독의 연출의 변처럼 아버지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내며 누적 관객 530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영화에 그려진 현대사를 두고 “박정희 정권에 대한 미화”라는 주장도 제기되며 영화를 둘러싼 이념 논쟁이 뜨겁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국제시장’의 예매 점유율은 41.9%다. “명절에는 당연히 액션 영화”라고 생각하는 관객이라면 새해 첫날 개봉한 ‘테이큰 3’(박스오피스 3위가 기다리고 있다.

리암 니슨이 강한 부성애와 그에 못지않은 집념을 가진 전직 특수요원 출신 아버지로 분한 영화 ‘테이큰’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이번에는 전처가 영문도 모르게 살해당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니슨의 액션은 이전만큼 현란하지 않지만 명절 액션 영화로 즐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아이들과 함께 극장가를 찾은 관객을 위해 악동 펭귄 4총사가 대기 중이다. 전날 개봉한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의 펭귄’(박스오피스 2위)은 할리우드 명가 드림웍스의 흥행작 ‘마다가스카’ 시리즈 4편이다.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비밀 요원 역을 맡아 늑대 목소리를 연기했다.

김우빈이 주연한 ‘기술자들’과 한국 독립영화사를 새로 쓴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한석규·고수 주연의 ‘상의원’도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다. 미국의 여류작가 바바라 오코너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휴먼 코미디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과 한국인 성악가 배재철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유지태 주연의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등이 전날 개봉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