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통큰 카드는 '남북정상회담'...실현 가능성은?

입력 2015-01-01 10:37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1일 분위기가 마련되면 남북 정상회담도 개최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김 제1비서는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신년사 육성 연설을 통해 “북남 사이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하여 끊어진 민족적 유대와 혈맥을 잇고 북남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제1비서는 “우리는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대화를 통하여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이라면 중단된 고위급 접촉도 재개할 수 있고 부문별 회담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 제1비서는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 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며 “대화와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29일 통일준비위원회 명의로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의한지 사흘 만에 김 제1비서가 이 같은 입장을 내놓음에 따라 북한이 대화 제의 자체에는 긍정적으로 화답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