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예금 상품 금리를 또 내렸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2일부터 수시입출금식 계좌인 '두드림통장'과 '두드림2U통장'의 최고 금리를 기존 연 1.8%에서 1.4%로 0.4%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두드림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31일 이상 예치한 금액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해 인기를 끌어왔던 상품이다.
예치금 규모에 따라 최고 연 1.3%을 적용하는 '두드림목돈통장'과 조건에 따라 최고 연 1.45%를 적용하는 '123저축예금'도 각각 금리가 0.3%포인트 깎였다. SC은행은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퍼스트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연 2.05%에서 1.90%로, 주택청약부금(3년 만기)의 금리를 연 3.5%에서 3.1%로 각각 낮춘 바 있다.
SC은행 측은 이번 금리 인하에 대해 "지난해 10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에도 예금금리 인하를 최대한 지연했지만, 저금리 기조가 지속하면서 불가피하게 일부 상품 금리를 변경한 것"이라며 "타행 경쟁상품과 비교해서는 금리 수준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특히 청약부금은 201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낮췄고, 퍼스트정기예금은 기본금리는 변경되지만 우대금리 이벤트로 혜택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1일 '국민수퍼정기예금(만기이자지급식)'의 3년 만기 기본금리를 연 2.40%에서 연 2.30%로 0.1%포인트 낮췄다. 단위기간 금리연동형 상품은 금리를 0.15%포인트 내렸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20일부터 대표적 브랜드 통장인 '신한S20통장'의 우대이율을 최고 연 2.50%에서 연 2.25%로 인하했다. '신한미래설계통장'도 우대이율을 최고 연 2.50%에서 최고 연 2.25%로 낮췄다. 모두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한 조처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은행권 연말연초에 예금금리 또 인하
입력 2015-01-01 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