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남북 정상회담 못할 이유 없다”

입력 2015-01-01 10:09 수정 2015-01-01 10:37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1일 남북 고위급 접촉을 재개할 수 있으며 분위기가 마련되면 남북 정상회담도 개최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은 제1비서는 이날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신년사 육성 연설을 통해 “북남 사이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하여 끊어진 민족적 유대와 혈맥을 잇고 북남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와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대화를 통하여 북남관계를 개선하려는 입장이라면 중단된 고위급 접촉도 재개할 수 있고 부문별 회담도 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정은 제1비서는 이어 “분위기와 환경이 마련되는데 따라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남북 정상회담 개최 용의를 밝히고 “대화와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금강산 등 경제개발구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혀 남북관계가 해빙무드를 맞게 될지 주목된다.

정부가 지난달 29일 통일준비위원회 명의로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의한지 사흘 만에 김정은 제1비서가 이같은 입장을 내놓음에 따라 북한이 대화 제의 자체에는 긍정적으로 화답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