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으로 구속 수감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고현정을 연상시키는 수려한 외모에 대한 시기 때문이라는 글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조 전 부사장의 ‘예쁜 외모’에 대한 질투심 때문에 ‘땅콩회항’을 더욱 나쁜 사건으로 몰고 있다는 뜻이여서 누리꾼들의 또 다른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이런 글을 쓴 사람은 한승범 맥신코리아 대표.
한 대표는 31일 한 경제지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추락한 에어아시아 여객기 QZ8501편에 탑승한 우리나라 국민 3명이 실종되었음에도 거기에 대한 동정론을 펼치면서도 재벌 3세 구속 소속엔 대한 반응은 그야말로 ‘의기양양’이라고 누리꾼들을 겨냥했다.
한 대표는 이어 “허니버터칩을 소주와 함께 봉지째 제공하겠다고 땅콩회항을 비꼰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에 대해서는 (누리꾼들이) 침묵했다”며 “조현아에 대한 비호감이 누리꾼들의 애국심마저 무력화시켰다”고 조 전 부사장을 옹호했다.
그러면서 누리꾼들이 조 전 부사장을 그토록 싫어하는 이유를 “조 전 부사장이 은수저을 물고 태어난 원죄(?)가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은수저란 부와 명예는 물론, 아름다움과 건강을 물려받고 태어났다’ 의미를 가지는데, 거기에 가장 어울리는 재벌3세 중 한 명이 바로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서 ‘재벌 3세’란 타이틀을 떼내도 여전히 최고의 스펙을 자랑한다. 미 명문 코넬대 호텔경영학 학사와 173cm의 늘씬한 키에 고현정을 연상시키는 수려한 외모는 모든 이의 부러움을 자아낼 만하다. 즉, 조 전 부사장에 대한 대중의 시기·질투가 필요이상의 공격을 유발하고 있는 것이다”며 조 전 부사장에 대한 비판여론을 대놓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갑질 논란을 빚었던 작년 남양유업 사태를 견주어 “결국 대리점주에게 거의 모든 것을 양보하고도 주가는 반토막나고 회사 대표와 오너가 기소되는 비운을 맞았다. 줄 거 다 주고 뺨은 뺨대로 다 맞은 격이다. 여론에 밀려 한 양보와 사과만이 최선의 방책이 아니라는 방증”이라면서도 “대한항공은 남양유업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지금이라도 선제적으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양보를 해야 할 것이다”라고 다소 앞뒤가 맞지 않는 결론을 내렸다.
이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게 무슨소리" "예쁘면 비행기 회항시켜도 되나" "국민을 바보로 아나" "이게 무슨 말이야" "조현아가 그렇게 뛰어난 미모인줄 처음 알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땅콩회항’ 국민 분노가 조현아 ´예쁜 외모´에 대한 질투 때문이라고?
입력 2015-01-01 00:10 수정 2015-01-01 0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