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실종 여객기 수색 현장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한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인도네시아 수색당국은 31일 “오늘 아침 4구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이 중 한 시신은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수색 당국은 전날 희생자 시신 3구를 수습한 데 이어 이날 4구를 추가 수습하면서 현재까지 시신 7구를 수습했다.
구명조끼를 입은 희생자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객기 추락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구명조끼를 입은 탑승자가 발견된 것은 여객기가 추락해 바다 표면과 충돌하기 직전 최소한의 시간이 있었을 것이란 추정을 가능케 한다.
또는 여객기가 바다에 빠진 이후나 해저에 가라앉기 이전 탑승자들이 구명조끼를 입을 시간이 있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수습된 시신 가운데 일부는 착용한 옷이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으로 발견돼 여객기가 바다 표면과 부딪히는 순간 동체는 온전한 상태였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그러나 여객기 조종사들이 교신이 끊긴 이후 조난 신호를 보내지 않은 점 등을 미뤄볼 때 추락 원인과 당시 상황은 여전히 미궁 속에 빠져있다.
지난 28일 오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QZ8501 여객기는 이륙 42분 만에 교신이 끊겼다. 당시 여객기는 자바해 상공을 비행 중이었으며 여객기에는 승객 155명과 승무원 7명 등 16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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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에어아시아 수색현장서 구명조끼 착용한 시신 발견
입력 2014-12-31 17:12 수정 2014-12-31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