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이 화제다.
29일 대구 송현동 서부정류장앞 도로에서 발생했던 돈벼락’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언론에 보도된 ‘돈벼락 사건’은 정신 질환을 앓는 20대 남성이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돈을 5만원짜리 현금으로 바꿔 대로 건널목에서 뿌린 사건이다.
대구경찰청은 이 글에서 ‘돈 벼락 사건’ 자체는 사실이고 뿌려졌던 5만원권 160장도 모두 없어졌다고 확인했지만 뿌린 돈은 할아버지가 그냥 물려준 것이 아니라 ‘아픈 손자’를 위해 평생 고물 수집을 해서 모은 ‘귀한 돈’이라는 것이다.
대구경찰청은 “본인이 직접 뿌린 것이라 가져간 사람을 처벌하지는 못하지만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평생 고물 수집을 하며 할아버지가 아픈 손자에게 물려준 귀한 돈입니다”라며 “당시 사정을 모르고 돈을 습득하진 분은 경찰서로 연락주져서 원주인에게 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고 호소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진짜 마음 아프다” “주우신 분들 할아버지를 위해서라도 돌려주세요!!!” “손주를 생각하는 할아버지 눈물납니다” 등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돈벼락’ 맞으신 분 돌려주세요, 아픈 돈이랍니다”… 대구경찰청 호소
입력 2014-12-31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