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독교총연합회,부산기독교역사종합박물관 건립 본격 추진

입력 2014-12-31 16:44
부산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인건 목사·주례교회)는 새해부터 부산기독교역사종합박물관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추진위원장은 부기총 직전대표회장인 김태영(백양로교회) 목사에게 위임했다. 추진위는 먼저 박물관 건립 지체 기금을 조성한 뒤 토지를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건물은 여러 교단들이 연합해 기독교연합회관 형식으로 건립할 방침이다.

추진위는 부산은 개항 초기부터 선교사들이 찾아 한국 선교의 시발점인 만큼 부산기독교의 체면과 자존심, 다음세대들을 위해 부산기독교역사종합박물관은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산에서 순교한 호주 선교사 조셉 헨리 데이비스는 1890년 4월 4일 부산에 도착했다가 천연두와 폐렴으로 인해 다음날인 1890년 4월 5일 사망했다. 한국에 도착한 지 6개월, 부산에 도착한지 단 하루만에 34세의 일기로 순직했다. 중구 복병산에 안치되었으나, 무덤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조셉 헨리 데이비스 선교정신이 호주장로교 선교운동의 계기가 됐다. 호주 여선교사 사라 맥카이 선교사는 부산에 와서 사역한지 3개월 만에 풍토병으로 32세를 일기로 순직했다. 이 역시 복병산에 묻혔는데 도시 재개발로 인해 그의 유해는 찾을 길이 없다. 그 외 엘라이사 애니 애담슨 선교사, 앨리스 고던 니본 라이트 선교사,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 찰스 어빈 등이 부산에서 순직했다.

부기총은 130년 전 부산을 통해 조선 땅에 첫 발을 내디뎠던 아펜젤라, 언더우드, 알렌 선교사를 기념한 표지석을 지난해 4월 2일 광복동 입구에 세운 바 있다. 또 기독교 유적지 순례길 지도를 만들어 배포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