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 아파트 중 프리미엄 1위, 대구 범어라온프라이빗

입력 2014-12-31 16:36
범어라온프라이빗 아파트 조감도

“지방 아파트라고 무시하지 마세요”

분양 6개월 만에 프리미엄이 1억원이 붙을 정도로 대구·부산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2014년 지방 분양시장은 뜨거웠다.

닥터아파트가 29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수도권 포함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단지 중 프리미엄이 가장 많이 붙은 아파트는 지난 6월 분양한 대구 범어동 범어라온프라이빗 111㎡형(분양가 3억9889만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지방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293곳, 15만9973가구에 달했다. 이중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물량은 169곳, 8만9,644가구. 지방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만 전매제한 1년의 규제를 받고, 재개발 재건축 등 민간택지는 제한이 없다.

범어라온프라이빗은 현재 5000만~1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부동산 업계는 보고 있다. 분양 당시 118가구 모집에 1만3000여명이 접수하는 등 주목을 받았다.

이어 7월 분양한 대구 범어동 브라운스톤범어 115㎡형(분양가 3억9천9백69만원)은 프리미엄이 5000만~9000만원 붙었다. 대구 칠성동2가 오페라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91㎡형(분양가 2억5천만원)은 00만~7000만원, 대구 월성동 월성협성휴포레 111㎡형(분양가 2억7700만원)은는 4000만~5000만원 프리미엄이 붙었다.

대구지역 못지않게 청약열기가 치열했던 부산도 다양하게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다만 대구에 비해 고가 프리미엄이 형성된 곳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10월 분양 시 1순위 청약자만 14만명을 기록했던 래미안장전의 경우 분양 직후 형성됐던 프리미엄이 하향 조정되면서 89㎡형(분양가 2억8천6백68만원)은 현재 프리미엄이 4000만~5000만원 가량 붙어 있다.

4월 분양한 부산 금정구 구서동 구서SK뷰1,2단지 111㎡형(분양가 3억5300만~3억7200만원)은 프리미엄이 3000만~3500만원 정도 붙었다.

영남권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충청권 분양물량에도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10월에 분양한 대전 유성구 문지동 문지지구 효성해링턴플레이스 113㎡형(분양가 1억9900만원)은 1500만~2500만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었다.

닥터아파트 권일 분양권거래소장은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는 경우 초반에 호가가 많이 반영된 프리미엄이 형성될 수 있는 만큼 분양권 매입을 서둘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주변에 당분간 추가 공급이 없는 희소성 있는 분양권을 매입하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