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개 구단, 새해 15일부터 전지훈련 “새 시즌은 나의 것”

입력 2014-12-31 16:50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을미년 새해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며 2015시즌 패권을 위한 스타트를 끊는다.

10개 구단은 15~16일 일제히 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대부분 구단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스프링캠프를 미국에서 1차, 일본에서 2차로 나눠 진행한다.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를 제외한 8개 구단이 두 차례 스프링캠프를 갖는다.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는 애리조나를 1차 캠프지로 삼았다.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는 각각 괌과 플로리다에서 1차 전지훈련을 시작한다. NC는 애리조나와 로스앤젤레스를 오가며 훈련을 진행한다. KIA는 3월 초까지 오키나와 한 곳에 머물며 정규리그를 준비한다.

실전 위주로 전력을 점검하는 2차 전지훈련은 오키나와에서 가장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넥센, LG, SK, KIA, 한화 등 무려 6개 구단이 모여 서로 평가전을 갖기 때문이다. 가고시마와 미야자키도 가까워 두산과 롯데, KT 위즈가 서로의 캠프지를 오가며 평가전을 치르게 된다.

이번 겨울엔 프로야구선수협회와 일부 구단·지도자 사이에 약간의 갈등이 빚어지긴 했으나 선수단 전체 훈련이 금지된 비활동기간(12월1일∼이듬해 1월 14일)은 변함없이 지켜졌다. 비활동기간에 개인 훈련으로 새 시즌을 대비해 온 각 구단 선수들은 연초 시무식과 함께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려 전지훈련을 대비한다.

구단의 시즌 운용 밑그림이 완성되는 스프링캠프는 한 해 농사의 절반으로 불린다. 각 구단은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투수진을 구상하고, 유망주를 발굴해 타선에 배치하는 작업을 한다. 특히 올 시즌은 10구단 시대가 열리는 만큼 스프링캠프에서의 훈련이 더욱 중요해졌다. 팀별로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정규리그 전에 선수들의 체력을 충분히 쌓고 백업 선수층을 두텁게 해 둬야 긴 시즌을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