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31일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된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드러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사법부의 판단에 따르는 게 맞다”며 “사법부가 알아서 수사절차를 밟는 상황에서 영장 문제까지 정치권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은 정치적으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법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라며 “검찰은 신속하고도 엄정한 수사를 통해 국민 앞에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대변인은 “청와대 가이드라인에 따르려는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가 얼마나 무리하고 부실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정치검찰이 무리한 구속영장 청구로 망신을 당했다”며 “이래서 특검이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조응천 영장기각...여 "사법부 존중".야 "정치검찰 망신"
입력 2014-12-31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