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예산안을 법정 기한 내 처리한 여야는 예년과 달리 여유 있는 새해 첫날을 맞게 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 최고위원과 주요 당직자들은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호국 영령의 넋을 기리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당직자들은 현충원 참배 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 인사회를 열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승만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하고, 전두환 김영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 신년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은 별도로 날짜를 잡아 참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우윤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당 부설 민주정책연구원에서 단배식을 개최한다. 이어 국립현충원 현충탑과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 헌화하는 일정이 예정돼 있다. 지도부는 곧바로 서울 마포구 동교동으로 이동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고,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도 만날 예정이다. 우 원내대표와 경기도 안산 지역 의원들은 안산합동분향소에서 열리는 세월호 유가족 합동분향에 참석한다.
2·8전당대회를 앞두고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인 문재인, 박지원 의원은 광주로 내려가 민심 다지기에 나선다. 두 의원은 각각 무등산을 등반한 뒤 문 의원은 권 여사를, 박 의원은 이 여사를 예방한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국회사무처 주요 간부들과 현충원을 참배한 후 서울 용산구 의장 공관을 개방해 정치인, 주한 외교사절 등과 신년 인사를 나눌 계획이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여야의 여유있는 새해맞이
입력 2014-12-31 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