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 국제시장 영화관람으로 '극장 종무식'

입력 2014-12-31 14:45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31일 당 사무처 직원들과 서울 영등포의 한 극장에서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하며 이색 종무식을 가졌다.

‘극장 종무식’은 당 사무처 직원의 제안을 김 대표가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영화의 배경인 국제시장은 부산 중구 신창동에 있는 재래시장으로 김 대표 지역구인 부산 영도와 인접해 있다. 김 대표는 특히 아들 고윤씨가 영화에 엑스트라로 출연해 영화를 보고 싶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영화 선택 이유에 대해 “우리 현대사와 관련한 영화가 나왔다고 하니 젊은 당직자들과 영화를 같이 보면서 공감할 것이 있지 않겠나 싶었다. 세대간 소통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영화 관람 후 “많이 울었다. 우리나라가 굴곡의 역사가 많은데 그 고비고비마다 국민들이 고생을 많이 하고 비극이 많았다”며 “아픔을 같이 나누다 보니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기성세대나 은퇴한 분 모두 저런 험난한 인생을 살아오면서 가정과 나라를 지켜서 오늘날이 있다는 것을 젊은 사람들이 잘 알아줬으면 한다”며 “굉장히 교훈적이고 좋은 영화라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온 과거 사실 그대로를 그린 영화”라고 덧붙였다. 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을 언급하며 “흥남피란서 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더 깊은 감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영화 관람에 앞서 기자들이 한 해 소회를 묻자 “7·30재보선에서 예상을 깨고 우리가 많은 의석을 차지한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며 “아쉬웠던 점은 당 대표로서 좀 더 많은 소통을 해야 하는데,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