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한 사람은 살았는데 그에 부딪힌 행인은 그만… ‘뒤바뀐’ 목숨

입력 2014-12-31 14:42
사진=텅쉰닷컴

자살하려고 뛰어내린 사람은 멀쩡히 살았는데, 이 사람에게 부딪힌 행인이 사망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에서 일어난 사건인데, 더 기가 막힌 건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남성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다닌 수배자였던 것.

30일 중국 촨배이(川北) 온라인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4일 저녁 7지쯤 광동성 광저우(廣州)시의 리완광장에서 일어났다.

이 남성은 어떤 이유로 자살을 결심하고 광장 근처 난탑 5층 난간에서 뛰어내렸다. 그런데 이 남성의 극단적 시도는 마침 광장을 지나가고 있던 한 행인과 부딪치는 바람에 실패(?)하고 말았다.

투신한 남성은 다리 골절상만 입은 반면 ‘날벼락’을 맞은 행인은 이 남성과 부딪칠 때 충격으로 사망하고 말았던 것.

그런데 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은 뜻밖의 사실을 발견했다.

이 자살은 시도한 남성이 경찰의 총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17년간이나 도망다녀온 수배자였던 것이다.

경찰은 이 남성의 투신 목적이 이 도망을 끝내려는 시도였던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런 추측이 맞다면 이 투신 남성 억세게 ‘재수없는(?)’ 사람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