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 발생 당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기체결함으로 6시간 넘게 지연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 12월 4일 오후 11시30분(현지시간) LA 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향해 출발하려던 KE012편 A380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6시간 26분간 이륙이 지연돼 승객 298명이 출국장 등에서 대기했다고 문화일보가 31일 보도했다. 비슷한 시간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는 조 전 부사장이 인천행 대한항공 KE086편 여객기에서 승무원의 마카다미아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탑승 게이트로 항공기를 되돌리고, 사무장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해 250여 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었다.
대한항공 측은 “LA 공항에서 A380기의 앞바퀴 조향각이 뒤틀려 있어 수리 후 5일 오전 5시 56분 이륙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문제가 발견된 뒤 승객 전원을 비행기에서 내리도록 하고, 유아를 동반한 일부 승객 등은 공항 내 대한항공 라운지에, 일반 승객은 출국장에 대기시켰다. 이 과정에서 승객들에게 담요와 스낵 서비스 등이 제공됐지만, 일부 승객들은 언성을 크게 높이며 거세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
‘땅콩 리턴’ 당일 美 LA공항에서는…기체결함 6시간 지연
입력 2014-12-31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