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철이 10개월간 진행해온 ‘온 캠페인’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TV로 방송된다.
소속사 진엔원뮤직웍스는 KBS가 신년특별기획으로 ‘그날에-이승철과 탈북청년합창단 42인의 하모니(사진)’를 특별편성해 1월 8~9일 이틀간 방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승철은 지난 3월 탈북청년합창단 ‘위드유’와 만난 뒤 평화송 ‘그날에’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온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캠페인 진행과 다큐멘터리 제작에 들어간 비용은 이승철이 사비로 충당했다.
‘온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한 KBS는 분단 70년이 되는 2015년 새해에 맞춰 이승철과 탈북 청년 42명이 꾸며온 감동적인 실화를 내보내기로 했다.
1부 ‘하나가 되어’는 이승철과 탈북청년들이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8월14일 독도에 입도해 이승철이 평화의 노래로 만든 ‘그날에’를 부르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광복절 당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독도 입도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은 물론 이승철과 탈북청년들의 인연과 만남 등 세세한 과정을 그렸다.
2부 ‘다시 만나는 날에’는 전 세계인에게 ‘그날에’를 들려주기 위한 해외 행보를 따라가고 있다. 평화의 상징인 UN의 NGO총회, 미국 하버드대학교 등을 다니며 ‘그날에’를 불렀다. 탈북자들의 지원금을 제공해온 미국의 자선단체 링크 관계자와도 뜻깊은 만남도 보여주고 있다.
프로그램 말미에는 미국 공연 도중 모친이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접하는 이승철의 모습도 나온다.
이승철은 “말로 다하지 못하는 그 순간을 뒤늦게나마 많은 분들에게 소개해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무엇보다도 인터넷으로만 알려왔던 독도의 그 아름다웠던 음악회를 방송에서 보여드리게 돼 더없는 감격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훌륭하게 성장해 우리 구성원으로 자란 탈북청년들의 아름다운 이야기도 꼭 한번 주목해달라”면서 “힘들었지만 보람을 느낀 과정이었고, 앞으로도 독도와 관련된 일, 그리고 통일 및 평화에 대한 일에 적극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이승철·탈북청년 합창단 10개월간의 기록… KBS서 8, 9일 방송
입력 2014-12-31 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