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여성 C씨(29)는 작은 가슴 때문에 고민이 많다. 키 168cm, 몸무게 51kg로 마른 체형인 그녀의 가슴 사이즈는 75A.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두꺼운 외투 차림을 하게 돼 문제가 없지만 노출이 심한 계절에는 항상 보정 속옷을 착용하느라 큰 스트레스를 받곤 한다. C씨는 이번 겨울에 가슴성형을 심각하게 고려 중에 있다.
S라인 몸매가 미인의 조건으로 떠오르면서 작은 가슴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꽤 있다. 한 속옷업체의 설문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20대 여성의 절반 가까이가 작은 가슴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가슴 크기는 대략 75A사이즈로 빈약한 편이다.
가슴이 작은 것은 선천적인 이유와 함께 후천적인 요인도 큰 영향을 미친다. 보통 20대 중반이 넘어서면 피부처럼 가슴에도 노화가 나타나면서 점차 탄력이 줄어들고 처지는 형태가 된다. 또 다이어트를 자주 하는 여성의 경우 가슴의 지방이 크게 줄면서 가슴 볼륨이 작아질 수 있다. 이처럼 작은 가슴 콤플렉스가 심한 경우 가슴성형을 고려할 수 있다.
예전에는 무조건 큰 가슴을 선호했지만 요즘에는 적당하게 볼륨이 있으면서 자신의 체형에 맞는 자연스런 가슴을 선호하는 추세가 두드러진다. 이에 따라 여성 가슴과 거의 흡사한 물방울 보형물 가슴 성형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물방울 가슴성형은 내시경을 이용해 여성의 가슴과 흡사한 물방울 형태의 보형물을 삽입해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가슴을 만드는 수술 방법이다. 윗부분은 납작하고 아랫부분은 볼록한, 유방 원래의 해부학적 형태와 유사하게 제작돼 자연스럽게 아래로 흐르는 듯한 유방 모양을 만들어 준다.
외관상 모양은 물론 촉감도 실제 가슴과 거의 흡사하고 누웠을 때 자연스럽게 보형물이 퍼지는 등 움직임 또한 자연스럽다. 내시경을 이용해 수술하기 때문에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를 뿐만 아니라 수술한 티가 나지 않는다.
물방울가슴성형 보형물이 실제 여성 가슴과 비슷한 모양을 낼 수 있는 것은 원래 형상을 유지하려는 첨단 과학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물방울 보형물은 미세하고 균일한 조직의 젤로 구성돼 외부의 자극에도 원래의 형상을 유지하려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누웠을 때에도 퍼지는 모양이나 촉감도 실제 가슴과 거의 흡사하다.
또 유방 내에서 뜨는 공간이 적어 보형물의 위치 변형이나 주름 형성, 가슴이 딱딱하게 굳어지고 보형물 사이에 막이 생기는 구형구축 등의 부작용이 적다. 따라서 수술 후 따로 마사지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런 모양과 촉감이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은 내시경을 통해 가슴 조직의 신경과 혈관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정확하고 섬세한 수술이 가능하다. 따라서 통증, 출혈, 신경 손상의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 수술 시간은 1시간 정도이며, 2~3일 후 일상생활이 가능할 만큼 회복이 빠르다.
물방울 가슴성형은 크기가 작고 납작한 가슴, 양쪽 가슴의 크기가 다른 짝짝이 가슴, 체중 감소나 출산 이후 가슴 모양에 변형이 생긴 경우에 자연스럽고 볼륨감 있는 가슴을 만들 수 있다. 이 때 가슴에 지방을 이식하는 하이브리드 가슴성형술을 병행하면 더욱 자연스럽고 풍만한 가슴을 만들 수 있다.
부산가슴성형 하늘성형외과 김성호 대표원장은 “물방울 보형물은 피부가 얇고 마른 체형의 여성에게 적합하며, 라운드형 보형물은 체형이 크면서 풍만하고 볼륨 있는 가슴을 원하는 경우 효과적으로 시술할 수 있다”면서 “흉곽이 좁거나 원래 가슴 크기가 작은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우 물방울보형물 수술을 통해 자연스럽고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어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송병기 기자
빈약한 가슴 콤플렉스, 만족도 높은 가슴성형은?
입력 2014-12-31 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