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흉기차(현대차) 안 산다!”
현대자동차의 차량을 타고 가다 차량 앞부분이 크게 파손되는 사고를 당했는데도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다는 고발글이 올라 인터넷이 시끌시끌합니다. 네티즌들은 ‘충돌각이 맞지 않아서 그렇습니다’라며 터지지 않는 현대차의 에어백을 조롱하고 있습니다. 31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SRL클럽의 A씨는 이날 오전 ‘다시는 흉기차 안산다 ㅅㅂ’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사고가 났는데도 현대차의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다고 고발했습니다.
그는 “시골 본가에서 큰어머님 발인에 참석하기 위해 출발하신 부모님의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면서 “다행히 부모님은 다치지 않았지만 큰 충격을 받고 어머님이 입원하셨다. 그런데 현대차 에어백이 터지지 않았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가 올린 사진을 보면 갓길에 세워진 차량은 앞부분 오른쪽이 크게 훼손돼 있네요. 차량 범퍼는 아예 떨어져 나가 차량 앞 유리 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A씨는 “충돌 각도가 잘못된 건가 보네요. 다시는 흉기차 안 사려고요”라며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은 현대차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다른 네티즌들은 “(부모님이) 많이 안 다치셨다니 다행입니다”라면서도 “아, 할말을 잃었습니다” “저 정도에도 안 터지다니 ㄷㄷㄷ”이라며 황당해하고 있습니다.
A씨는 부모님이 몰던 차량은 현대차의 뉴EF소나타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의 잘 터지지 않는 에어백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인터넷에서는 현대차 관계자가 “충돌각이 맞지 않아서 터지지 않았다”고 했다는 말이 나돌기도 했죠. 또 정지선을 어긴 차량의 앞부분을 우산으로 톡 치자 에어백이 빵 터지는 해외 광고도 ‘현대차야, 이렇게 에어백이 터져야 한다’는 제목으로 나돌기도 했죠.
세월호 등 잇단 참사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현대차는 부디 운전자들이 안심하고 현대차를 탈 수 있도록 조금만 더 신경 써 주세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다시는 흉기차 안 산다!” 고발 사진 인터넷 시끌시끌… 페북지기 초이스
입력 2014-12-31 11:23 수정 2014-12-31 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