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오승환이 소속된 일본 한신 타이거스가 이번에는 한국 토종 좌완 양현종(26·KIA 타이거즈)과 김광현(26·SK 와이번스)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스포츠닛폰, 스포니치아넥스 등 일본 신문들이 31일 보도했다.
일본 신문에 따르면 한신은 특급 마무리 오승환을 포함해 선발투수 랜디 메신저, 외야수 맷 머튼, 내야수 마우로 고메스 등 외국인 선수들이 건재하지만 전력에 도움이 되는 또다른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의 경우 1경기에 4명까지 뛸 수 있다는 제한이 있지만 내년 시즌 기존의 4명의 외국인 선수가 한신에서 계속 뛸 수 있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오승환의 경우 2015시즌을 마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지금부터 다른 선수를 찾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양현종에 대해서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써낸 최고 응찰액을 KIA 구단이 받아들이지 않아 미국 진출이 무산된 뒤 일본행도 고려 중이라는 정보가 있다는 한신 구단 관계자의 말도 전했다. 또한 KIA 지휘봉을 잡은 김기태 감독이 2005년 한신에서 코치 연수를 한 것도 양현종의 영입 추진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양현종과 김광현은 일단 메이저리그 진출이 불발되고 나서 한목소리로 “좀 더 준비해서 다시 한번 빅리그에 도전할 것”이라며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신은 KIA와 SK가 내년 2월 일본 오키나와에 스프링캠프를 차릴 때 담당자를 보내 양현종과 김광현을 살필 계획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일본 한신, 양현종·김광현 영입 검토
입력 2014-12-31 1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