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부서회식 이후 얼큰하게 취한 채 동네 슈퍼에 들렀다. ‘허니…’ 주황색 포장지의 과자가 한눈에 들어왔다.
“이거 구하기 힘든 거라던데…. 아이들이 좋아하겠지.”
A씨는 기쁜 마음에 슈퍼에서 과자 다섯 개를 집었다. “어라? 한개 밖에 못산다고 하던데…. 직장 동료 것도 사야겠다.”
한껏 들뜬 A씨는 현관문을 쿵하고 열었다. 그리고 아이들을 큰 소리로 불렀다.
“사랑하는 아이들아 아빠 손에 든게 뭐게?”
“아빠 이건….”
“아유 아빠 술 냄새야.”
“허니통통?”
오는 새해 1월 이런 모습을 어렵지 않게 자주 볼 듯 하다. 해태제과는 오는 1월 ‘허니버터의 맛과 풍미를 그대로 재현한 감자스낵’인 허니통통을 출시한다. 자사의 허니버터칩이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슷한 맛의 과자가 하나 더 나오는 셈이다.
허니통통의 출시는 우연이 아니다. 해태제과에서 판매중인 벌집 모양의 과자 ‘라바통통’과 자매품인 ‘허니버터칩’을 하나로 합치는 거다.
네티즌들은 다소 심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버터는 어디로 갔지” “양심도 어디로 갔지”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단독·아빠주의] ‘허니버터칩’ 판박이 ‘허니통통’ 출시… 동심 파괴할 수 있을까?
입력 2014-12-31 10:32 수정 2014-12-31 1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