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주민들, 분단 70년 맞아 백운산에 김구 선생 동상 건립 추진

입력 2014-12-31 10:37
인천국제공항이 자리 잡은 영종도의 주민들이 지난 29일 지역 내 한 음식점에서 내년 하반기에 백범 김구 동상을 백운산에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의한 뒤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영종세계문화회 제공

인천 영종도 주민들이 분단 70년이 되는 2015년을 계기로 영종도의 대표적인 녹지공간인 백운산에 백범 김구 선생의 동상을 세우기로 했다.

영종세계문화회(회장 신현승)는 김구 선생이 상해임시정부와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할 때 영종·용유·무의·소무의도에서 주민들이 수산물을 생산하고 농사를 지어 독립운동 자금을 대준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백범 동상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신 회장은 “백범이 청년시절 황해도에서 명성황후 시해사건으로 국민적 울분이 가득해 의로운 마음이 우러나 일본인을 때려 죽인 사건으로 해주에서 배를 타고 인천 감리서로 와 옥살이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운동을 한 죄로 인천 감옥소에서 징역살이를 하면서 인천내항의 축항 공사장에서 힘든 노동을 했다”며 “백범은 인천은 물론 영종·용유·무의·소무의도와의 인연이 깊다”고 덧붙였다.

영종문화회는 지난 29일 회의를 통해 백운산공원 기슭에 백범 동상을 세우는 운동을 전개하자는 신 회장의 제안에 적극 동의했다.

지난 29일 열린 영종세계문화회 총회 겸 작은음악회는 김정헌 인천시의원, 김영훈 중구의원, 박순자 화백, 유건호 중구농협장, 송명근 하늘도시주민연합회 의장, 이용택 부의장, 정성모 운서초등학교 총동문회장, 문수원 중구농협이사 등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