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주민들이 분단 70년이 되는 2015년을 계기로 영종도의 대표적인 녹지공간인 백운산에 백범 김구 선생의 동상을 세우기로 했다.
영종세계문화회(회장 신현승)는 김구 선생이 상해임시정부와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할 때 영종·용유·무의·소무의도에서 주민들이 수산물을 생산하고 농사를 지어 독립운동 자금을 대준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백범 동상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신 회장은 “백범이 청년시절 황해도에서 명성황후 시해사건으로 국민적 울분이 가득해 의로운 마음이 우러나 일본인을 때려 죽인 사건으로 해주에서 배를 타고 인천 감리서로 와 옥살이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운동을 한 죄로 인천 감옥소에서 징역살이를 하면서 인천내항의 축항 공사장에서 힘든 노동을 했다”며 “백범은 인천은 물론 영종·용유·무의·소무의도와의 인연이 깊다”고 덧붙였다.
영종문화회는 지난 29일 회의를 통해 백운산공원 기슭에 백범 동상을 세우는 운동을 전개하자는 신 회장의 제안에 적극 동의했다.
지난 29일 열린 영종세계문화회 총회 겸 작은음악회는 김정헌 인천시의원, 김영훈 중구의원, 박순자 화백, 유건호 중구농협장, 송명근 하늘도시주민연합회 의장, 이용택 부의장, 정성모 운서초등학교 총동문회장, 문수원 중구농협이사 등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영종도 주민들, 분단 70년 맞아 백운산에 김구 선생 동상 건립 추진
입력 2014-12-31 1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