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졸업예정자 32명 일본 IT기업체 취업 확정

입력 2014-12-31 13:01
기업현장 맞춤형 주문식 교육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영진전문대학이 이 교육을 해외기업체로 확대하면서 내년 졸업예정자 32명이 일본 IT기업체에 취업이 확정됐다.

영진전문대는 컴퓨터정보계열(3년제) 일본 취업희망자 36명 중 32명이 일본 도쿄와 후쿠오카 등에 위치한 NTT Communicatons 등 IT기업체로부터 채용이 확정됐다는 통보를 받았고 나머지 4명도 합격이 내정돼 조만간 전원 취업이 될 전망이라고 31일 밝혔다.

대학은 이 같은 성과를 치밀한 현지화 맞춤인력양성 전략과 대학이 적극적인 세일즈에 나선 결과로 분석했다.

글로벌 취업시장의 벽을 넘기 위한 대학 측의 현지화 전략은 학생들을 일본 현지로 파견, 현지의 기업문화와 일본 기업현장의 근무환경을 피부로 느끼게 했다.

대학은 학생들을 2학년 하계방학 때 6주간 일본기업에 파견해 기업 간부진 특강과 기업체 견학, 함께 전공수업을 갖고 있다. 여기에다 일본 취업 컨설턴트를 대학으로 초청해 두 차례에 걸친 예비면접을 갖는 등 일본 진출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이런 담금질은 4년제 대학생들과의 경쟁에서도 당당히 진가를 발휘했다.

일본기업들이 올 하반기에 개최한 ‘일본맞춤형 해외취업박람회’에서 영진 예비졸업생들은 서울의 국립대와 사립대는 물론 전국의 최상위권 4년제 재학생들, 그리고 일본에서 유학 온 일본인 학생들과 당당히 겨뤄 최다 합격자(3명)를 배출했다.

일본 기업체들도 맞춤형 인재 양성에 대해 아주 만족해하는 분위기다.

전공실무 능력은 기본이고 일본어 실력 또한 현지인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 등 현장 적응력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도쿄에 위치한 이스토아(Estore)사 이시무라 켄이치사 대표는 “2011년부터 영진전문대학 졸업생들을 선발하고 있는데 IT분야의 감각이 우수해 회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12년 3명을 첫 채용한 후 2013년 2명, 올해도 졸업생 1명을 채용했다.

해외 IT기업체 맞춤 교육으로 이뤄낸 성과는 올해에만 그친 게 아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일본 IT기업주문반은 올해 초까지 100여명을 세계적 IT기업인 일본의 소프트뱅크를 비롯해 리쿠르트, IMJ모바일, Estore 등에 진출시켰으며 내년 졸업예정 합격자를 포함할 경우 130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