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어떤 상품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될까? 정부의 물가 정책에 따라 금연용품, 쓰레기처리기, 여행상품 등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은 31일 2015년도에 뜰 상품으로 ‘금연용품’을 가장 먼저 꼽았다. 1월부터 담뱃값이 인상되는데다 모든 식당, 카페에서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되면서 금연을 결심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G마켓에서는 새해를 앞둔 최근 한달(11월 29일~12월 28일) 동안 전자담배를 포함한 금연보조용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16배 이상(1535%) 폭증했다.
새해부터 서울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종량제 쓰레기봉투 가격도 인상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나 압축 쓰레기통 등도 각광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최근 한 달간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는 28% 증가했으며, 압축휴지통 판매는 전년 대비 18% 늘었다. 압축휴지통은 덮개에 압축고정장치가 있어 쓰레기를 눌러 주기 때문에 봉투를 절약할 수 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도 냉동식, 분쇄식, 탈수식 등 종류가 다양하다.
비용 인하에 따른 수혜 품목도 있다. 새해에도 저유가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평균 항공료와 할증료 인하 가능성에 따른 해외여행 상품도 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되어 최근 한 달 동안 G마켓에서는 항공권 판매량이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에어텔, 패키지 등 해외여행 관련 상품도 국가별로 최대 8배까지 급증했다. 이밖에 캐리어, 파우치 등 해외여행 필수품도 덩달아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름값 부담이 줄어들면서 차량 이용이 늘어 관련제품 판매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 달 간 G마켓에서는 선루프(72%), 트렁크정리함(35%), 차량용 거치대(131%) 등 차량관리 용품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새해부터는 도시가스 요금이 인하될 예정이어서 가스연료를 활용한 제품들도 많이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G마켓에서는 최근 한 동안 가스보일러와 가스온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194% 증가했다. 한동안 전기레인지에 밀리며 주춤했던 가스레인지(가스쿡탑)도 같은 기간 20% 증가하는 등 관련제품들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새해 어떤 상품 뜰까? 금연용품·쓰레기처리기·여행상품 등 주목받을 듯
입력 2014-12-31 1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