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한 도시가 택시에 성경 구절을 부착할 것을 의무화했다고 미국 기독교매체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성경구절 없이 택시를 운행할 경우 벌금을 물거나 면허가 취소된다.
보도에 따르면 필리핀의 대표적인 관광섬 보홀의 타그빌라란시는 모든 삼륜택시 기사에게 택시 뒤편에 성경구절을 부착하도록 명령했다. 범죄예방 목적이다. 시는 성경구절 부착 캠페인을 펼친 뒤 효과를 얻자 이를 법제화했다.
타그빌라란시에서는 매년 3000명이 새롭게 삼륜택시 면허를 발급받는다. 앞으로 모든 삼륜택시 기사들은 다른 사람과 겹치지 않는 성경 구절을 부착해야한다.
시의원인 루실 라구니는 성경구절 부착이 도시의 분위기를 변화시키는데 도움을 주며 범죄율을 감소시켜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매일 성경구절을 볼 수 있다”며 “그것은 우리도시에 평화를 가져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필리핀 보홀, 택시 성경구절 부착 의무화
입력 2014-12-31 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