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아버지에게 상 바친다”…SBS 연예대상 첫 수상

입력 2014-12-31 09:21

방송인 이경규(54)가 SBS 연예대상을 받았다.

이경규는 30일 밤 9시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4 SBS 연예대상에서 후배 개그맨 유재석, 강호동, 김병만 등 다른 후보를 누르고 대상을 차지했다.

이경규는 “너무 큰 상을 받아서 후배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면서 “쟁쟁한 후배들과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상식 사회를 보던 이경규는 대상 수상자로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얼떨떨한 표정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경규는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경규는 “프로그램을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상복이라는 건 무시 못 한다”며 웃었다.

그는 “아버님이 조금 더 오래 사셨다면 이런 행복한 순간을 맞이하셨을 것”이라면서 “하늘에 계신 아버님에게 큰 재능을 물려받았기에 아버님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했다.

이경규는 “항상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노력하지만 초심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 이 상을 계기로 초심으로 돌아가서 신인의 자세로 치열하게 살겠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상은 유재석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 버라이어티 부문은 김종국(‘런닝맨’), 쇼토크쇼 부문은 정찬우·김태균(‘두시탈출 컬투쇼’)이 수상했다.

최우수 프로그램상은 ‘정글의 법칙’(버라이어티 부문)과 ‘K팝스타 시즌4’(쇼토크쇼 부문)가 받았다.

올해 주목받은 뉴스타상은 이국주와 조세호, 김일중 아나운서가 받았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