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공주’ 고(故) 김자옥이 30일 서울 마포구 MBC상암신사옥에서 진행된 ‘2014 MBC연기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시상자로 나선 배우 정보석은 “나의 우상이었다”며 김자옥을 소개했다.
그는 “어린 시절 나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었고 언제나 밝고 예쁜 미소를 보였다. 연기에 열정을 준 그 분은 나의 우상”이라며 고인을 추억했다.
정보석은 김자옥과 MBC ‘지붕뚫고 하이킥’ 등에서 호흡을 맞췄다.
자료 영상이 나갈 때는 김자옥의 아버지인 시인 김상화가 쓴 시 ‘내 딸 자옥이’가 나왔다.
대리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김자옥의 큰 아들 오영환씨는 “준비된 영상을 보니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 직접 어머니가 이 상을 받았다면 ‘나이 많은 사람 주는 것 아냐’라고 하셨을 것 같다”면서 “연기를 사랑하셨고 무대를 그리워하셨다. 어머니를 영원한 공주님으로 만들어주신 분께 이 영광을 돌리겠다”는 소감을 말하며 울음을 삼켰다.
폐암으로 투병하던 김자옥은 지난 달 16일 63세로 별세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MBC 연기대상] 고 김자옥, 공로상 수상
입력 2014-12-30 23:03 수정 2014-12-30 2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