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라이온스 버저비터로 원정 11연패 끊어

입력 2014-12-30 22:59
서울 삼성 리오 라이온스/KBL 제공

서울 삼성이 외국인 선수 리오 라이온스의 버저비터로 원정 11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30일 경기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72대 71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3연패에서 탈출했다. 또 원정 경기 연패 기록도 11경기에서 끊어냈다. 특히 8승24패를 기록하며 9위 전주 KCC(8승23패)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줄였다. 반면 인삼공사는 2연패에 빠지며 7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연패를 끊기 위해 초반부터 선전을 펼쳤다. 전반에만 19점을 뽑아낸 이동준을 앞세워 41-34로 앞선 채 2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6강에 진입하려는 인삼공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인삼공사는 3쿼터에 리온 윌리엄스가 14점을 몰아 넣으며 역전에 성공해 4쿼터를 53-52로 오히려 앞선 채 들어갔다.

승부처인 4쿼터는 접전이 펼쳐졌다. 일단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인삼공사였다. 인삼공사는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65-68로 뒤진 상황에서 강병현이 2점슛에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집어넣어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어 삼성 김준일이 2점슛으로 다시 경기를 역전시키자 인삼공사는 양희종이 종료 30초를 남기고 3점슛을 넣어 71-70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종료 3초를 남기고 김명훈이 쏜 3점슛이 불발하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삼성에 미소지었다. 삼성은 터치아웃 판정으로 다시 공격권을 잡은 뒤 버저 소리와 함께 라이온스의 미들 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삼성 승리의 일등공신 라이온스는 23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