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예울마루가 지난 26~29일 도서지역 오케스트라 음악캠프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1월 ‘연세대학교와 함께하는 예울마루 음악캠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이번 캠프는 참가대상을 전남 동부지역 뿐만 아니라 서부권 도서지역까지 확대해 더 많은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음악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다.
캠프 참가자들은 재능이 있지만 어려운 교육환경으로 인해 레슨 받기가 쉽지 않았던 도서지역 학생들로 여수시 여남중, 관기초를 비롯해 신안군 비금초, 흑산초 등에서 선발된 85명의 청소년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3박4일 동안 합숙하며 연세대 음악대학 교수 및 재학생 22명으로부터 개별적으로 집중 교육을 받고, 음악의 기초 이론 교육에 이어 마스터 클래스까지 다양한 음악적 교육을 무료로 받았다.
특히 이번 마스터 클래스는 이철웅(관악기), 양성원(첼로), 김상진(비올라), 김은식(바이올린) 등 음대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연세대 교수진이 직접 나서 도서지역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수업을 진행했다.
캠프의 마지막 밤인 지난 28일 저녁 7시 예울마루 대극장에서는 연세대 음대 학생들과 도서지역 학생들의 오케스트라 합동 연주회도 열렸다.
이날 연주회는 전남관악윈드오케스트라에서 상임지휘자를 맡고 있는 이정호 지휘자와 관기초등학교에서 관기 초록별 오케스트라를 지도하고 있는 정금희 지휘자가 함께 이끌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이 날 연주회는 캠프 기간 동안 독주 및 합주 레슨을 받으며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무대로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관객들에게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했다.
연세대 양성원 교수는 “연세대 학생들이 자신들이 갖고 있는 음악적 재능을 나누면서 느끼게 된 보람, 또 합동 연주회를 통해 서로 순수한 음악적 교감을 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에서 바이올린을 배운 조민주(관기초 6년)양은 “활을 잡는 법을 약간 바꿨을 뿐인데 소리가 더 풍성해지는 게 신기했고, 대학생 언니들의 자상한 지도와 함께 고민도 상담해 주는 등 친절한 배려에 무척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예울마루 이승필 관장은 “지난 제네바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피아노 부문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클래식 음악계의 촉망받는 연주자로 성장한 여수 출신 문지영(18)양도 이 곳 예울마루의 후원을 받고 같은 무대에 섰었다”며 “음악캠프를 통해 제 2의 문지영과 같은 친구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도서지역 학생 초청 오케스트라 음악캠프…GS칼텍스, 4일간 열어 큰 호응
입력 2014-12-30 17:04